박상수 2

[시] 숙녀의 기분

[책 소개] 시인이자 비평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박상수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숙녀의 기분』을 펴냈다. 전작 『후르츠 캔디 버스』 이후 7년 만에 찾아온 이번 시집은 그 제목부터가 읽는 이의 마음을 잡아끈다. 먼저 ‘숙녀’. 1) 교양과 예의와 품격을 갖춘 현숙한 여자. 2) 보통 여자를 대접하여 이르는 말. 3) 성년이 된 여자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 그러나 굳이 이러한 사전적 정의를 밝히지 않더라도 이제 막 성인이 된, 젊은 여성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은 호칭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터. 그리하여 이 시집을 이끌어가는 화자는 7년 전 사탕을 빨던 아이도, 세상을 너무 많이 알아버린 중년도 아니다. 또한 소외되고 억압받는 사람들이라고도 할 수 없으며, 반대로 특권을 누리는 권력을 가진 자들은 ..

읽기 2022.10.19

[시] 오늘 같이 있어

[책 소개] 문학동네시인선 109권. 박상수 시집. 2006년 첫 시집 , 2013년 두 번째 시집 이후 오 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시집이다. 평론집 , 를 출간하며 현장 비평의 최전선에서 한국 시를 조망하는 연구자-비평가로도 간단없이 활동 중인 박상수. 그에게 비평과 시작(詩作)이 별개의 작업은 아닐 것이나, 그의 시 속에서 우리는 한결 더 자유롭고, 과감하고, 풍부한 감정과 목소리로 말하는 시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여일 하게 날카롭고, 다정하고, 재미있다. 시집 는 "일상과 아름다움의 단짠단짠 레시피"라는 해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짠내 나는 일상의 희극" 그리고 "달콤하고 아름다운 일인극", 크게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의 말] 우린 너무 아름다워서 꼭 껴안고 살아가..

읽기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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