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들과 대화하며 마시는 술을 좋아한다. 물론 술이 주는 악영향이 없지 않겠지만 술을 마시면서 상대에게 보이는 애정 어린 마음을 어떻게든 스스로 대화로,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술이 나에게 주는 가장 좋은 영향이지 않나 싶다. 너무 좋다는 말은 간지러워서 표현 하지 못하고 서운하거나 화가 나 긴장이 되어있는 상태의 감정적으로 올라오는 말들은 가시 돋쳐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데 술을 마시면 느슨해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 하는게, 고마운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게, 서운한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달하는 게, 화가 난 상태에선 미운 마음을 한 번 더 다독여 말을 고를 수 있다는 게. 술과 대화가 내게 주는 좋은 영향이다. 많이도 마셨다. 와인과 페어링이 좋은 안주를 찾는 재미에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