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집] 우리는 사랑을 사랑해, 김종완

김종완 단상집, 우리는 사랑을 사랑해

[책 소개]

<우리는 사랑을 사랑해>는 김종완 작가의 단상집으로 2019년에 출간한 독립출판 서적이다. 작가는 일상 혹은 공상을 하며 떠오른 짧은 단상들을 홀수 장에만 써두었다. 짝수장엔 이 단상집을 보는 독자가 채우길 바라는 마음에 비워뒀다고 한다. 짧지만 보는 이에게 여운을 깊이 새기는 단상 글이다. 판형은 가로 90mm 세로 148mm로 작은 크기의 책이다. 포켓에 넣어두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 보기에 좋은 책. 직접 제본한 손 제본이라고 한다. 이 책의 글 꼴은 (사)세종대왕 기념사업회에서 개발한 '문화 바탕체'로 쓰여있다. 

 

[작가의 말]

사랑을 쓸 땐 연필로 써야 해요. 사각사각 예쁜 소리가 나잖아요. 연필로 사랑, 이라고 쓰면.

사랑을 사랑하며, 사각사각 썼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긴 꿈이길 바랍니다. 

 

 

[읽고,]

단상집을 두 권을 샀다. 한 권은 내가 보기 위해 한권은 김종관 작가의 단상을 보고 내가 옆에 다른 단상을 써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기 위해. 주려고 했던 그 책은 전달하지 못했다. 심지어 내가 적어둔 사랑의 언어들이 사랑이 끝나고 난 후에 보니 못 견디게 달아서 뱉어버리고 싶어 찢어버렸다. 보려고 남겨둔 한 권이 그때 찢긴 또 다른 한 권을 기억하게 한다. 사랑의 끝은 이별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별을 하기 싫어하는 난 사랑도 하고 싶지 않은데. 눈앞의 이별이 그려지면서도 불나방처럼 사랑에 다시 뛰어든다. 맞아, 그래. 우리는 사랑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