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청춘,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이름!
‘청춘’이라는 시절의 소중함을 되짚어 보는 마광수 교수의 소설 『청춘』. 누구에게나 딱 한 번뿐인 선물이자,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불안한 청춘 시절. 그 속을 지나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성(性) 문학의 상징’으로 대표되던 마광수 교수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청춘 속에 있을 때는 젊음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보다 불안함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그 시절을 지난 후에야 소중함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인생 너머의 그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사실은 우리가 지나온, 혹은 지나가고 있는 청춘 시절의 빛을 깨닫게 한다. 표지 사진은 젊은 시절의 마광수 교수이며, 표지의 ‘청춘’이라는 손글씨도 직접 쓰고 뒤표지와 본문의 일러스트도 그렸다. 또한 본문에 등장하는 감상적인 시들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읽고,]
매년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살이 찌는 것이다 마땅히 이치에 옳다,라고 위안 삼아왔지만
나는 말이 아니잖아...(울컥)
그래도 원 없이 먹어서 그런지 덜(?)먹게되고, 운동할 의지도 생긴다.
가을의 며칠을 바깥에서 보냈다. 하늘의 별도 보고, 들꽃도 보고, 길냥이들이랑 햇볕도 쬐고.
들고 갔던, 마광수 작가의 '청춘'을 읽으며, 나의 지금도 청춘이구나 했다.
'청춘'에선 그 시절의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쓰여있다. 지금 서울의 청춘들은 홍대나 한남동, 이태원이지만 마광수 교수의 시절엔 명동이었더란다. 명동에 있는 옛 술집들과 그 시절 가수들, 정훈희, 송창식, 윤형주가 거론된다. 신기한 건 지금의 나도 영화 '헤어질 결심'덕에 정훈희 씨와 송창식 씨가 함께 부른 '안개'를 듣고 있으니, 그 시절 마 교수와 이어져 있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서울 곳곳의 옛 모습들을 그 시절 청춘들이 누비고 있는 장면을 글로 보는 기분은 새롭다. 지금의 서울은 나에게 재미가 없어. 십 년 전에 걷던 삼청동의 고즈넉하고 예뻤던 길이 지금은 그 느낌이 아니다. 지나고 나서야 그 시절 아름다움이 좋았다라고 느끼는 건, 인간의 본성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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